트럼프 아내·딸·쿼터백·UFC.."전당대회가 가족잔치냐"

김혜지 기자 2016. 7. 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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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美 대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6일 (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선거유세에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 의장을 소개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오는 1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는 이날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지명될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가족, 스포츠 스타 등 비정치권 연사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라인 프리버스 의장은 14일 전당대회 연사 6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트럼프 가족이 대거 연사로 지정됐다. 아내 멜라니아와 자녀 이반카, 티파니, 에릭,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Jr.) 등 미성년 자녀를 제외한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트럼프의 여성 및 인종 차별 논란을 무마할 연설을 진행할 전망이다.

한때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물론, 앞서 트럼프와 크게 대치하며 충돌해 온 경선 라이벌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주)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앞서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 벤 카슨 전직 신경외과의사도 연사로 나섰다.

반면 부통령 후보로 오를 것이 확실시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밖에 NASA 전직 우주 비행사이자 최초의 여성 우주왕복선 조종사인 아일린 콜린스와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인 알렉 스미스, 팀 티보 등 비정치권 인사들이 눈에 띈다.

데이나 화이트 종합격투기 UFC 회장, 실리콘밸리 기업인 피터 틸 등 트럼프의 사업인 면모를 잘 보일 수 있는 연사도 선정됐다.

당초 이번 전당대회는 전직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대변인 등 주요 정치인들이 불참 의사를 전해 '반쪽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사 명단에 따르면 트럼프는 'A급 정치인'들을 불러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전당대회에 자신의 쇼비즈니스적 기질을 녹이려 애썼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프리버스 의장에 따르면 전당대회 테마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이며 "대선 후보 트럼프의 주요 선거 공약인 국가 안보, 이민, 무역과 일자리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NYT는 나흘 간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의 자세한 연사 계획을 전했다.

1일째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약점인 '벵가지 사건'을 조명한다. 이날 아내 멜라니아,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 등이 연사로 나선다.

2일째에는 경제 분야에 초점이 맞춰진다. 트럼프 자녀 티파니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화이트 UFC 회장, 아사 허치슨 아칸소 주지사,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클 플린 중장 등이 연설을 진행한다.

3일째에는 깅리치 전 의장, 크루즈 상원의원과 트럼프 아들인 에릭이 명단에 포함됐으며, 대망의 4일째에는 쿼터백 티보, 매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기업인 틸, 라인스 프리버스 RNC 위원장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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