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사령관 "中, 사실상 남중국해 지배 작업 들어가"

국종환 기자 2016. 2. 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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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 © News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기지화하는 등 불안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사실상 지배권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남중국해에 공군기지와 벙커를 건설하고 최첨단 레이더와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갖추는 것은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우위를 점하기로 결정한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이 만약 남중국해 매립지에 세운 기지들을 무장화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면 결국 지역의 운영 경관을 바꿀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중국은 사실상 남중국해의 지배권을 행사하려 할 것"이라며 다소 강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우디섬(융싱다오)에 레이더 기지를 건설 중이며 지대공미사일을 설치하고 전투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중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 전역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설치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지역 불안과 도발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부는 아직까지도 무시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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