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일본에 위안부 합의 물밑 압박했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2016. 1. 7. 03:05
美 NSC 안보 부보좌관 밝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일 간 일본군위안부 협상 과정에서 일본 정부에 대해 적극적 조치를 마련하도록 상당한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안보 부보좌관은 지난 2일 하와이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물밑 역할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겨울 휴가를 보내는 중이었고, 로즈 부보좌관은 대통령과 동행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위안부 희생자와 한국 국민의 정당한 불만을 해결하는 조처를 하도록 일본을 독려해 왔다"며 "특히 일본이 '역사의 유산'이란 점을 잘 새겨 적극적인 해결 방법을 내놓기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방한 때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끔찍하고 매우 지독한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위안부 협상 과정에서도 일본 정부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일본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이 한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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