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 죽인 치과의 '병원 문 열겠다'..논란 재점화 가능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짐바브웨 '국민 사자' 세실을 사냥한 미국인 치과의사가 병원 업무에 복귀한다.
세실을 죽인 '트로피 헌터'로 전세계적 비난의 대상이 된 월터 팔머(55)는 6일(현지시간) 미네아폴리스 스타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8일부터 병원 업무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세실 사냥으로 전 세계적 공분을 산 지 6주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팔머는 자신이 죽인 사자가 세실인지 몰랐으며 사냥은 면허를 발급받은 합법적인 행위였다는 기존의 반박을 되풀이했다.
팔머는 "만약 그 사자가 세실이란 이름을 갖고 있으며 짐바브웨나 연구에 중요한 사자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사냥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 사냥팀 중 어느 누구도 사자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항상 짐바브웨의 사냥 법을 따랐다"고 강조했다.
그간 모습을 감추었던 이유에 대해 팔머는 세계적 비난 여론 속에서 신상정보가 털리고 반달리즘 테러를 당한 데 이어 아내와 딸까지 협박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팔머는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나와 가족을 끊임없이 협박했고 안전상의 문제로 세간의 이목에서 벗어나 있을 필요가 있었다"며 "이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까지 공격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팔머는 자신이 5만5000달러에 사자사냥 면허를 사고 사냥한 곳도 황게 국립공원 외 지역이라 불법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그의 사냥을 도와준 현지인들이 먹이로 세실을 공원밖으로 유인한후 팔머가 활(석궁)로 그를 사냥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들러났다. 팔머 등은 활에 맞은 세실을 추격해 그가 죽자 머리를 트로피용으로 자르기까지 했다. 짐바브웨 당국은 이같은 행위를 밀렵으로 결론지었다.
짐바브웨의 관료들은 팔머의 신병 인도를 요구해왔으나 팔머에 대한 공식적인 송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팔머는 짐바브웨 기소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으며 대변인은 팔머가 지난 8월 이래 당국으로부터 국내·외 조사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세실 사냥사실이 알려진후 미네소타에 있는 팔머의 병원은 연일 몰려든 항의시위대로 인해 사실상 문을 닫았다. 이에 팔머가 병원 업무를 재개할시 시위가 재연되고 또한 세실의 죽음에 대한 논란 비판도 다시금 고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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