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12-13-14'로 표기되는 행운의 아기 '화제'

김동환 2014. 12. 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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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각)은 미국인들에게 꽤 뜻깊었다. 표기법상 '월/일/연도' 순으로 날짜를 적는 미국인들에게 이날은 연이은 숫자가 표시되는 금세기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매체도 이날 화제가 된 여러 소식을 함께 보도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오전 10시11분에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한 아기다. 아기의 출생시각은 2014년 12월13일 오전 10시11분으로 이를 미국식 표기법으로 변환하면 '10-11-12-13-14(10:11, 12/13/14)'가 연속으로 들어간다. 일종의 미신인 셈이다.

이날 태어난 헤이젤 그레이스는 몸무게 7파운드14온스(약 3.6kg)로 기록됐다. 그레이스의 부모는 "주위 사람들이 우리에게 복권 사라는 말을 했다"며 "우리 가족에게 행운이 함께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포트워스 스톡야즈(stock yards)에서는 커플 30쌍이 오전 10시11분에 단체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한 결혼정보회사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1만4000~2만쌍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평년보다 3~4배가량 많은 것이다.

오로지 표기법으로만 따졌을 때, 연속된 숫자가 나오는 가장 가까운 시기는 오는 2034년 1월2일('1-2-34')이며, 그 다음은 무려 9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뒤인 2103년 1월2일('1-2-03')이다. 어쩌면 미국인들이 이날을 자신의 인생에 끼워 맞추려 한 것도 이해가 될 법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사진=뉴욕데일리뉴스 영상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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