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상태에 빠진 한국 정보원들' 佛방송 조롱

노창현 2014. 3. 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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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 국정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 보도【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프랑스 공영방송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이 국정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과 관련, "한국의 정보원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며 비아냥섞인 보도를 하고 나섰다.

RFI는 12일 '공황 상태에 빠진 한국의 정보원들(Panique chez les espions en Corée du Sud)'이라는 기사에서 국정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의 전말을 전하며 "야당 의원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갈수록 비밀스럽지 못한 국정원'이라는 소제목으로 정치의 전면에 나선 국정원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정상추 네트워크가 최근 오픈한 외신 전문 사이트 '뉴스프로'(www.thenewspro.org)에 따르면 이 방송은 "서울의 정보원들이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탈북자 사건에 증거를 위조했다는 의혹으로 공황 상태에 빠졌다. 확실히 기상천외하고 날마다 새로운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RFI는 "국정원이 1년반 전에도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후보를 옹호하는 100만 건 이상의 글을 SNS에 올려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신문의 1면을 장식했었다"며 "궁지에 몰린 국정원이 자신들에게 쏠리는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극좌 성향의 국회의원을 국가 전복 혐의로 고발해 12년을 선고받게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방송은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이 역사상 가장 심각할 정도로 신뢰에 손상을 입었다"면서 "격분한 야당으로부터 통제되지 않는 국정원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RFI는 "보수 여당도 지금까지는 필사적으로 국정원을 옹호해 왔지만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선거에서 불리해질 것을 걱정하는 의원들이 남 원장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수사의 결과를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은 해외에 있는 약 1억여 명에 달하는 프랑스어 사용자를 위해 제작되는 방송이다.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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