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껍질에 다쳤다" 거액 소송男, 알고보니..

2013. 11. 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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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아무 것도 떨어져 있지 않던 엘리베이터 바닥에 ②흑인 남성이 들어온 뒤 ③바나나 껍질이 떨어져 있고 ④이어 미끄러져 넘어지는 모습.

미국 워싱턴 지하철 엘리베이터 바닥에 일부러 바나나 껍질을 버려 넘어진 뒤 거액을 요구한 흑인이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모르스 오웬스(42)는 지난 8월8일 오후 8시45분 워싱턴메트로 포토맥 애비뉴 환승역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다가 넘어졌다.

그는 이 사고로 왼쪽 다리와 엉덩이를 다쳤다며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이후 워싱턴메트로를 상대로 자신이 입은 손해에 대해 1만5000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역 관리인이 자신이 엘리베이터로 들어가기 전 바나나 껍질을 제대로 치우지 않은만큼 자신이 입은 부상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로 그의 사기 행각은 덜미를 붙잡혔다.

보안 카메라에 찍힌 비디오는 그가 엘리베이터로 들어갈 때까지만 하더라도 바닥이 깨끗함을 보여준다. 한참 지나 오웬스가 손에 무언가를 쥔채 직접 카메라를 올려다보는 장면도 있다. 이어 그가 엘리베이터 문 뒤로 물러서자 바닥에 바나나 껍질이 나타난다. 문이 열리자 그는 엘리베이터를 나서면서 미끄러져 넘어진다.

수사 당국은 이 비디오 내용을 검토한 끝에 오웬스에게 2급 중범죄 사기 혐의를 적용해 지난 8일 체포해 기소했다.

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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