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종북몰이' 총공세" CNN iReport 세계최대 웹뉴스커뮤니티 게재

노창현 2013. 11. 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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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종북'으로 몰리고 있다"는 CNN iReport의 기사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웹뉴스커뮤니티 토픽스(Topix)는 26일 전날 CNN iReport에 실린 '한국사제들 박대통령 퇴진요구' 제하의 기사를 정식기사로 채택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토픽스는 국제적인 초점이 되는 토픽을 웹과 모바일에 올려 네티즌의 의견을 나누는 웹커뮤니티로 24시간 7만4000개 이상의 뉴스 속보와 매일 수십만 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 기사는 인터넷시민단체 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 임옥 기자가 작성한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원로신부의 일부 발언을 빌미로 청와대와 정부여당, 보수언론, 보수단체들이 종북몰이의 총공세를 펴고 있다"는 내용이다.

CNN iReport는 그간 야당 지도자들과 시민단체들은 국가기관의 불법대선개입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대통령의 사과만을 요구해왔지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의구현사제단은 1974년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에 항거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소속 신부들은 지난 40년간 인권과 민주주의,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속에서 투옥되고 고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CNN iReport는 "정의구현사제단의 대통령 사퇴요구 직후 청와대까지 사제들이 국내정치에 부적절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종북주의자로 낙인찍고 보수언론들은 이번 시국미사를 '종북미사'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특별미사에서 강론을 맡았던 박창신 원로신부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면 전환을 위해 나를 종북주의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부정선거 물타기를 꾀하고 사제단과 국민을 이간질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상추는 "한국의 신 매카시즘 광풍이 극에 달하고 일부 언론이 왜곡보도와 마녀사냥에 앞장서고 있는 실상을 알리기 위해 영문기사를 작성했다"면서 "세계 최대의 웹뉴스사이트인 토픽스가 정식 기사로 채택한 것은 이성을 잃은 종북몰이에 대한 경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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