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동성애자 사살한 증오범죄자 살인죄로 재판
【뉴욕=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뉴욕의 맨해튼 거리에서 자신의 동성애 혐오증을 길가던 한 게이 남성에게 분출, 그의 머리에 총을 발사해 즉사케 한 남자가 19일 뉴욕 법정에서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엘리오트 모랄레스란 이름의 이 남자에게는 그 밖에도 불법 무기 소지죄와 협박 혐의가 추가된다고 맨해튼 지검측은 공소장을 통해 밝혔다.
그리니치 빌리지에 거주하는 모랄레스는 주말인 18일 저녁 뉴욕에서도 가장 자유롭고 동성 부부가 손을 잡고 산책을 하기도 하는 빌리지 거리에서 범행을 했다. 동반자와 함께 거닐고 있던 마크 카슨(32)을 불러 세우고 "여기서 죽고 싶냐"며 동성애를 비방하는 욕설을 한 다음 32구경 은제 권총으로 얼굴을 쏘아 사망하게 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동성애 결혼 허용 등 게이 운동가로 지역에서 얼굴이 알려진 카슨은 1969년 민권운동 관련 폭동이 일어났던 유명 장소인 스톤월 인에서 불과 몇 구역 떨어진 장소에서 살해됐다.
모랄레스는 현장 부근에서 곧 체포되었다. 그는 1998년에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전국에서 가장 동성애자들이 많은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서는 이전에도 동성애 부부가 습격을 당한 적이 있지만 직접 살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뉴욕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 전역에서는 동성애 부부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추세이며 2011년 이를 허용한 뉴욕주를 포함, 12개주가 동성결혼을 이미 합법화한 상태이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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