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하녀에서 미국 대갑부 세째 처로,현대판 미국 '신데렐라' 바르바라 존슨 타계

김재영 2013. 4. 4. 21: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르샤바=AP/뉴시스】김재영 기자 = 미국 대부호인 존슨 앤 존슨 그룹 상속자의 집 하녀로 일하다 70대 후반의 이 억만장자와 결혼했던 폴란드 농부의 딸이였던 바르바라 피아세카 존슨 여사가 76세로 사망했다.

서워드 존슨 시니어의 미망인이였던 존슨 여사는 남편이 1983년 사망하면서 2명의 전실들 자식 6명과 추잡하고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재산 송사를 벌였다. 그녀는 유언대로 몽땅은 아니지만 상속자의 재산 대부분을 차지는 데 성공했었다.

그녀의 폴란드 친청 가족들은 4일 일간지를 통해 존슨 여사가 "긴 중병 끝에" 지난 1일 사망했다고 공표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없이 다만 그녀가 성장지인 폴란드 남서부 도시 바로크라브에 묻힌다고 말했다.

모나코 거주민인 존슨 여사는 세계 여자 갑부 중 한 사람이며 예술사 전공자답게 열렬하고 탐욕스러운 예술품 수집가였다.

바르바라는 1937년 폴란드에서 태어났으며 이차 대전 후 바로크라브에서 예술사 학위를 땄다. 그녀는 공산 정권의 폴란드를 떠나 31세 때인 1968년 미국으로 갔다. 당시 그녀는 수중에 200 달러도 안 되는 돈을 가지고 있었고 영어는 더듬거렸다. 거의 소설처럼 이런 상황에서 운좋은 우여곡절 끝에 몇 주만에 존슨 앤 존슨 그룹의 상속자가 사는 뉴저지 저택에 요리사로 들어가게 됐다. 이 집에서 상속자 시워드는 두 번째 처와 32년 동안 같이 살고 있었다.

늙은 존슨은 요리사에서 하녀로 강등된 그녀와 곧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1971년 그는 두 번째 처와 이혼하고 8일 만에 어떤 자녀도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바르바라와 결혼했다고 당시 피플 지는 보도했다.

결혼 당시 서워드는 76세, 그녀는 34세였다.

12년 후 사망하면서 서워드는 유언장에 부인인 존슨 여사에게 거의 모든 재산을 물려줬다. 자녀들은 물론 그가 설립했고 평소 애착했던 플로리다주의 해양학 연구소에는 거의 한푼도 주지 않은 유언장이였다. 자녀들은 아버지를 함부로 다루고 조종해온 계모가 아버지가 유언장에 서명하도록 강요했으며 아버지는 서명할 무렵 정신이 온전치 못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이 자녀들은 모두 신탁재산으로 백만장자였지만 거액의 비용이 드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정에서는 존슨 여사가 천사 같았다는 증언이 끝나면 악녀였다는 반대편 증언이 이어졌다. 3년 소송 끝에 그녀는 존슨 앤 존슨 밴드 에이드 및 베이비 파우더 주식에서 나오는 5억 달러 유언 상속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자녀들은 4000만 달러, 연구소는 2000만 달러를 받았다. 소송 당사자 모두 서로 승리했다고 자축했지만 존슨 여사가 최대 승자였다.

kjy@newsis.com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