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안서 잡힌 참치에서 방사성 세슘 검출..후쿠시마 방사능, 태평양 건너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해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를 일으킨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로부터 9650㎞나 떨어진 미 태평양 연안에서 잡힌 참치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을 건너 미 연안으로까지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참치같은 대형 이동성 어류가 이처럼 먼 거리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립과학원회보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한 니콜라스 피셔는 "솔직히 우리는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이번에 잡힌 참치들로부터 검출된 방사성 세슘의 양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연안 해역에서 잡힌 참치들로부터 검출된 세슘 양의 10배에 달했다. 그러나 이 역시 미국과 일본의 식품안전 기준치에는 미달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작은 어류나 플랑크톤에서 방사성 물질 수치가 높아진 사례는 있었지만 과학자들은 대사 작용을 통해 방사성 물질을 배출는 대형 어류에서 이처럼 방사성 물질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가장 크고 가장 빠른 어종 가운데 하나인 참다랑어는 3m 크기에 무게 450㎏까지 성장하며 일본 연안 바다로부터 캘리포니아 서부 해안 및 멕시코 연안까지 이동한다.
뉴욕 스토니 브룩 대학의 피셔는 15마리의 참치 샘플 모두에서 방사성 세슘 134와 세슘 137 등 두 가지 방사성 물질이 과거보다 높은 수치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우즈 홀 해양연구소의 켄 뷔셀러는 미 연안에서 붙잡힌 참치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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