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聯, '오픈소스'로 시민이 범죄 등 대응
(쿠알라룸푸르 AFP=연합뉴스) 리눅스 등 `오픈소스' 운영체제(OS)가 널리 보급된 말레이시아에서 이를 이용, 지역별 범죄 현황이나 교통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지도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키건 간(34)은 지난해 친구가 날치기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것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전역 치안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www.malaysiacrime.com)를 개발했다.
아이폰용 앱으로도 제작된 이 사이트는 트위터 단문 메시지와 언론매체 보도 내용 등을 이용자들이 구글 지도에 직접 입력, 말레이시아 전역의 범죄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 다른 스마트폰용 앱 `KL 트래픽'은 수도 쿠알라룸푸르 일대 교통카메라에서 수집된 정보를 취합, 행선지까지 최적 경로와 정체구간을 알려준다. 지난해 개발된 이 앱은 치안지도 서비스와 함께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이 같은 사이트가 활성화한 배경으로는 일단 오픈소스 OS가 널리 보급돼 있고, 더불어 시민의 주 정보원인 주류언론이 정부와 유착관계가 깊어 크게 신뢰받지 못한다는 점 등이 꼽힌다.
말레이시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콜린 찰스는 15일 "말레이시아는 리눅스나 맥OS 같은 개방형 체제까지 포용하고 있어 다양한 플랫폼 위에서 정보를 통합할 수 있다"면서 "말레이시아는 개방된 웹을 통해 더 민주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안정보지도 개발자 키건은 자신이 개발한 지도에 내무부와 경찰 자료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이렇다할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야후!에서 국제 기술부문을 담당하는 마이클 스미스는 "정부는 직접 이런 사이트를 만들든가, 이들 사이트가 취급하는 정보를 정책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이를 중요치 않게 여기는 척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접근법"이라고 지적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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