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앙선관위 총선 최종 개표 결과 발표..여당 76% 득표 압승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총선 최종 집계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18일 실시된 국가두마(하원) 의원 선출을 위한 총선 결과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전체 450개 의석 가운데 개헌선을 훨씬 뛰어넘는 343석을 얻어 압승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총선은 지역구별 의원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지역구제로 225명, 정당에 대한 투표 결과 각 정당이 득표한 비율에 따라 일정 수의 의석을 배분받는 비례대표 정당명부제로 225명을 뽑는 혼합 선출 방식으로 치러졌다.
중앙 선관위는 최종 집계 결과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343석(전체 의석의 76.22%), 전통 야당인 공산당이 42석(9.34%),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이 39석(8.67%), 사회민주주를 표방한 정의 러시아당이 23석(5.11%)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좌파 민족주의 성향의 로디나(조국당)와 친기업 성향의 우파 정당 시민강령이 각각 지역구에서 1석 씩을 확보했고 무소속 출마자가 1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 러시아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140석 지역구제 투표에서 203석, 공산당은 비례대표제에서 35석 지역구제에서 7석, 자유민주당은 비례대표제에서 34석 지역구제에서 5석, 정의러시아당은 비례대표제에서 16석 지역구제에서 7석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일부 선거법 위반 사례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합법적으로 치러졌다"고 강조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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