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경제' 연일 경고음.."7년來 첫 역성장 전망"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지난 수개월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 짙어지고 있다. 연일 사우디에서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비 석유부문의 위축이 진행돼 석유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사우디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1.5%에 불과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이와 함께 석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비 석유 부문이 0.7% 위축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어 더해 알라지 캐피탈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사우디 은행 간 금리가 1년 사이 0.8%에서 2.3%로 세 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되고 있는 상황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사우디 중앙은행의 순외화자산은 5550억달러를 나타내 전월보다 6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만 16% 감소세를 이어가며 2012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또한 저유가 장기화로 재정 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사우디의 외환보유액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한 달간의 경제 활동 지표를 토대로 2분기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이 2% 역성장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비 석유 부문의 GDP는 4.5% 감소해 1986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터비 경제전문가는 “우리의 추정이 맞다면 2분기 사우디 경제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터비 전문가는 하반기에는 사우디의 경제 상황이 다소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우디의 2분기 GDP 성장률 수치는 다음 달 말에 공개된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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