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분노하는 대만 전자업계 "물량도 줄었는데 마진축소까지 강요"

2016. 8. 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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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애플 아이폰을 제조하는 대만 전자업계가 분노하고 나섰다. 아이폰6S는 물론 다음 달 선보일 아이폰7조차 판매 부진이 뻔한 가운데, 애플이 자신들의 폭리 수준의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대만 부품 및 제조 업체들에게 더 낮은 단가를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대만 디지타임즈는 ‘대만 업체들이 애플의 횡포에 신음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애플이 아이폰7과 관련 대만 업체들의 비중을 더욱 축소하면서도, 이윤까지 짜내려 하고 있다”며 불만에 가득찬 자국 전자부품 제조 업체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폭스콘 등 완제품 제조 업체들에 대한 아이폰의 주문량을 줄이고, 심지어 동시에 단가까지 더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디지타임즈는 TSMC같은 핵심 AP제조사를 포함해 아이폰과 관련된 부품을 생산 공급하는 제조사들에게 전작 아이폰6 대비 20%가량 줄어든 물량과 여기에 30%가량 납품 단가를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직시했다.

이에 대만 제조업체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아이폰을 만드는 폭스콘 등은 애플에게 적정 이윤 보장이 없다면 애플의 요구를 받아드리지 않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심지어 애플이 부품 공급선을 중국 소재 기업으로 돌리고 있는 점도 대만을 자극했다. 디지타임즈는 애플이 대만에서 축소한 물량 상당수를 중국 본토 기업들에게 돌리고 있고, 심지어 납품 단가 등에서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타임즈는 이런 애플의 대만 전자업계 쥐어짜기가 그러나 쉽게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자신했다. 애플이 대체 구매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중국 본토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아직 TSMC나 샤프의 LCD 사업을 인수한 홍하이에 훨씬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TSMC와 홍하이 등 핵심 AP와 LCD 패널 공급 업체들이 최대 고객 애플의 단가 인하 요구를 거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편 아이폰7 출시를 한달 여 앞두고 외신 및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아이폰7 출하량이 6000만대에서 7000만대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아이폰6와 아이폰6S의 출시 첫해 출하량 6500만대와 6800만대와 약간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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