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셰일가스 굴기'..자체 천연가스 생산량 5년내 두 배로
중국석화 "셰일가스 산업에 수십억달러 쏟아붓겠다" 공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에서는 공급과잉 때문에 주춤하고 있는 셰일가스 붐이 이번에는 중국에서 불고 있다.
중국 국유 석유기업 중국석유화공그룹(中國石化·시노펙)은 셰일가스 산업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으며 앞으로 5년 안에 중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석화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연간 7천347억9천만ft³(입방피트)였다. 하루 평균 20억ft³을 생산한 셈이다.
이를 2020년에는 하루 평균 40억ft³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중국석화는 최근 몇 년 새 천연가스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2013년에는 연간 6천601억ft³, 2014년에는 7천163억ft³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2천113억ft³을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량이 16.7% 늘었다.
전 세계가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과잉으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중국석화가 셰일가스 투자에 나서는 것은 가스가 상대적으로 환경오염이 덜한 에너지 자원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수 년 전부터 발전소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해 천연가스 소비량도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중국 정부도 중국석화의 천연가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이다. 이 덕에 과거 미국에서 벌어진 셰일가스 추출 방식인 수압파쇄 추출법(프래킹)에 따른 당국과 업계의 갈등도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석화는 향후 천연가스에 대한 국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푸링(부<人변 대신 삼수변 들어간 倍>陵) 셰일가스전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후더가오 중국석화 푸링 사업부장은 "천연가스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엄청나게 크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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