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日정부 '위안부문제 10억엔 배상금 아니다' 확인할 방침"

입력 2016. 7. 3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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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합의에 반영하지 않은 내용..논란 키울 가능성
위안부 지원 재단인 화해 ·치유재단이 공식 출범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재단 사무실에서 김태현 이사장(오른쪽 세번째),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 세번째),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위원들이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일 합의에 반영하지 않은 내용…논란 키울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낼 10억 엔(약 108억5천760만원)이 '배상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인할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965년 체결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비춰볼 때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서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할 10억 엔이 배상금이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한일 청구권 협정은 한국과 일본 및 양국 국민의 "재산, 권리 및 이익과 양 체약국 및 그 국민 간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0억 엔의 성격에 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10억 엔은 배상금이 아니다. 그렇게(배상금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과는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미래지향적인 일본·한국 관계를 만든다는 관점을 반영해도 좋은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교도통신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릴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에서 관련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여당이나 일부 보수층은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내기로 한 것이 "일본의 법적 책임을 인정해 배상금을 지불했다는 인상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이런 주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7월 20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24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평화의 소녀상 작가 김서경씨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붙이는 평화의 디딤돌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양국 합의에는 명시되지 않았던 10억 엔의 성격에 관해 '배상금이 아니다'며 이를 뒤늦게 규정하려고 시도하면 이는 여론을 자극하는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일본 정부가 법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12월 28일 한일 합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하며 한국 정부가 설립하는 재단에 "일본 정부 예산으로 자금을 일괄 거출"한다고 발표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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