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입량 상한선 두자" 美 셰일업체들 차기대통령에 요구

2016. 7. 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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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입금지 조치 해제 관철에 이어 불황 끝낼 추가조치 요구 "사우디가 美 석유업계 파멸 획책" 주장

원유 수입금지 조치 해제 관철에 이어 불황 끝낼 추가조치 요구

"사우디가 美 석유업계 파멸 획책" 주장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의 일부 원유 생산업체들이 차기 미국 대통령에 수입 원유에 상한선 설정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의 군소 생산업체들의 모임인 '팬핸들 수입감축 이니셔티브'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외국산 원유 공급사들에 쿼터를 설정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에 착수했다.

팬핸들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미국 셰일 암석층에 풍부하게 매장된 경질유에 대해서는 수입 금지를 선언하고 중질유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쿼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석유업계의 파멸을 획책하고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반격에 나설 시기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이다.

그룹의 대표인 텍사스주의 원유 생산업자 톰 캠브리지는 "한 나라가 미국의 개별 사업자를 파산시키려는 것은 불공정하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수입 제한"이라고 말했다.

미국 석유업계는 미국 의회를 상대로 70년대 초반 이후 40년 동안 지속된 미국산 원유의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해달라는 로비를 벌인 끝에 지난해 12월 뜻을 관철했다.

팬핸들 측은 그러나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그룹의 자문역인 대니얼 파인은 "미국산 원유 수출금지 해제조치가 신규 고용이나 고용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수입 제한은 미국 내 생산자가 조업을 재개해 불황을 끝내도록 하는 또 다른 지원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59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원유 수입에 제한을 가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 수입 규제는 미국이 에너지 위기에 처했던 1973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에 의해 철폐됐다.

FT는 그러나 팬핸들의 요구에 대해 미국 석유업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석유·가스협회를 포함한 5개 업계 이익단체들은 팬핸들 측에 보낸 서한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들은 팬핸들이 요구하는 수입 쿼터 설정은 "자유무역 증진이라는 우리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으로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3천여 개의 군소 생산업자들을 대표하는 텍사스주 에너지 생산업연맹의 알렉스 밀스 회장은 "수입 제한은 좋은 에너지 정책이자 경제정책이면서 국가안보 정책"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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