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리커창, 경제정책이어 '사상 투쟁'"

2016. 6. 17. 09: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첫날밤 당헌 필사는 리 착오에 대한 시의 공세" "친민·민주 노선의 리, 좌편향 시에 사상 부문서 압승"

"신혼부부 첫날밤 당헌 필사는 리 착오에 대한 시의 공세"

"친민·민주 노선의 리, 좌편향 시에 사상 부문서 압승"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경제정책 주도권 쟁탈전에 이어 사상 노선에서도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이 최근 당헌인 당장(黨章) 학습, 시진핑 연설학습, 당원다운 행동 등 이른바 '2개 학습 1개 행동(兩學一做)' 캠페인 강화에 나선 것은 '시-리 사상 투쟁'의 한 단면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7일 보도했다.

보쉰은 중난하이(中南海·중국 지도자들의 거처) 소식통들을 인용해 시 주석은 당초 지난 2월 이 캠페인의 시작을 지시했으나 최근 리 총리의 당헌 인용 착오를 계기로 캠페인의 강화를 독촉했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당장 필사 광풍'이었고, 이는 신혼부부가 첫날밤 당장 필사를 하는 '정치 코미디'에서 절정을 이루면서 대내외에서 조롱거리가 됐다.

리 총리가 당장을 잘못 인용하는 탓에 8천만 당원이 백배사죄하는 형국을 몰고 왔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리 총리가 언제 어디서 어떤 대목에서 당장 인용에 착오를 일으켰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시 주석이 이를 듣고 못마땅하게 여기고 당원에 대한 당장과 당규 교육 강화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당원들이 지난 수십 년간 경제 건설에 집중한 탓에 사상 건설의 기본이 무너지고 부패가 만연했다는 판단 아래 당장 교육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리 총리와 협력과 투쟁의 미묘한 관계인 시 주석이 리 총리의 착오를 트집 잡아 사상 공세에 착수했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16일 문화대혁명 발생 50주년을 앞두고 시 주석은 좌편향적인 일련의 조처로 문혁 당시의 망령을 불러들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리 총리는 인민에 다가가는 친민(親民)과 민주 패를 들고나와 사상 면에서 시 주석에 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왔다.

서방에선 중국의 당장 필사 캠페인이 과거 문혁 시대로 복귀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을 시 주석이 의식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쉰은 덧붙였다.

sdcho@yna.co.kr

☞ 박유천 두번째 고소여성, 당시 112 신고했다 취소
☞ 억대연봉 美 프로그래머 "컴퓨터에 6년간 일 맡기고 놀았다"
☞ "왜 양보 안해" 강남대로 한복판서 운전자 때려눕혀
☞ "왜 한국음식 먹나" 중국인 4명, 조선족 2명 폭행후 도주
☞ 美디즈니월드 테마파크서 30년 전에도 악어가 8세 아동 물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