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의 육도삼략]러 5세대 지대공 미사일 S-500 올해 실전배치

박희준 2016. 5.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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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10개 탄도미사일 교전..美 스텔스 전투기 위협

러시아의 군사 현대화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형 핵잠수함과 마하 5~6대의 극초음속 미사일, 5세대 스텔스 전투기 등 공격의 최선봉에 서는 창과 함께 방패에 해당하는 무기도 하루가 다르게 현대화하고 있다. 현재 시험 중이지만 올해 안으로 실전배치될 S-500 ‘프로메테우스’ 지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그 중 하나다. 미국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고 대륙간 탄도탄을 배치해놓고 있지만 러시아의 신형 S-500이 등장한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최첨단 지대공 방어 시스템 S-400의 개량형인 S-500은 미래전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한다면 과연 과장일까?

러시아가 연내 실전배치할 5세대 지대공 미사일 S-500 발사차량

◆러, 연내 S-5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모스크바 일대 실전배치=미국의 안보 전문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TNI)’는 3일(미국 현지시간) 러시아군 장성의 말을 인용해 가까운 장래에 방산업체 알마즈 안테이가 생산하는 S-500 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 초도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중국과 이란이 이제야 S-400 ‘트라이엄프’ 시스템을 인수하고 있는 것에 비해 러시아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최첨단 대공방어시스템을 배치하는 셈이 된다.

5일 러시아 국영 통신사인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항공군 사령관인 빅토르 구메니 중장은 최근 로시아 24라는 매체에 “S-500초도분이 곧 인도되길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S-500연대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 중부 러시아에 배치될 것으로 TNI는 예상했다.

당초 S-500은 2013년이나 2014년께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진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최신 지대공 미사일 S-500

러시아의 영어매체 RT도 지난달 구메니 중장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국방부가 올해 S-500시스템 5세트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현재 S-400 트라이엄프를 실전배치해 놓고 있으며 연내 S-300 ‘비티야즈(기사)’를 대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350의 발사 시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S-350은 S-400과 마찬가지로 능동주사위상배열 레이더와 직격파괴 요격미사일, 기동차량을 활용한다. 기동차량은 1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다. 통상의 미사일 포대는 레이더 2기와 8대의 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구성된다.

S-300의 발사 차량은 4개의 미사일 발사관만 탑재한다. S-400 시스템의 발사차량도 차량당 4개의 미사일 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미사일의 교전 사거리는 75마일(약 282km), 고도는 10만피트(약 30.5 km)다. 1개 포대는 발사차량 8대 즉 32발의 미사일을 탑재한다. 이 스템은 한번에 32발의 미사일로 16개의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다고 한다.

러시아 중단거리 교전용 지대공 미사일 S-350

◆한번에 10개 탄도미사일 교전하는 S-500=러시아의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500의 성능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진 게 없다. 그렇지만 그 성능은 기존 시스템보다는 월등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S-500은 초음속 항공기,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됐기에 더욱 그렇다. S-400이 주로 중단거리 미사일 파괴를 위해 개발된 것이라면 S-500은 장거리 표적과 마하 5이상의 표적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래서 덩치는 커졌고 발사차량에 탑재하는 미사일 숫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TNI는 이 시스템이 러시아 중층 대공방어시스템의 최상층부를 맡을 것이라면서 고도 125마일(약 201km) 정도의 표적과 교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대 400마일(약 644km)의 거리에서 진입하고 있는 탄도미사일과 교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TNI는 설명했다. 그만큼 탐지 후 대응시간은 짧다. 약 4초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S-400이 9~10초이고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90초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짧다.

조지 마셜과 클레어몬트 연구소가 공동 운영하는 웹사이트 ‘미사일 위협’에 따르면 S-500은 다른 러시아의 대공 방어체계와 마찬 가지로 원거리에서 표적을 탐지하는 표적탐지레이더와 추적 레이더, 교전레이더 등의 레이더 체계와 전장관리 체계와 신속하게 기동이 가능하도록 미사일 발사관을 탑재한 기동트럭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한 번에 초속 2만3000마일(시속 약 2만5237km)로 비행하는 10개의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고 한다. S-400은 동시에 최대 사거리 400km이내에서 동시 6개 표적과 교전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진일보한 것이다 더욱이 마하 20.6의 어마어마한 속도로 아군 영역으로 들어오는 미사일을 직접 타격해 격파한다.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종말 고고도미사일 방어시스템 사드(THAAD)와 매우 유사하다.

러시아가 이란과 중국 등에 판매한 S-400 지대공 미사일

러시아가 S-500을 실전배치한다면 기존의 S-300과 S-350, S-400 S-500 등으로 조밀한 대공 방어망을 구성해 적의 항공기든 탄도미사일이든 러시아 영공 침해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에 대응해 S-500을 배치한다면 미국이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나 실전배치가 되고 있는 합동공격기(JSF) F-35 조차도 러시아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기는 점점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록은 동색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이란에 S-400을 팔아먹었다. 중국은 여차하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 S-400을 배치해 남중국해를 자기 안방으로 만들지 모른다. 이란 역시 서방과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제봉쇄 해제라는 수확을 거둔 터라 강력한 지대공 미사일 방어망으로 페르시아만을 역시 안방으로 삼을 가능성도 짙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미국의 아시아 중심전략(피벗 투 아시아)으로 국익추구가 차질을 빚는 러시아와 중국이 손잡고 더 강력한 S-500을 중국에 팔지말라는 법이 없다. 과연 미국의 대응책은 뭘까

박희준 논설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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