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당선인, 현 집권 국민당 자산 몰수 추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작년 기준 국민당 자산 9천169억 원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대만의 총통 당선인인 차이잉원(蔡英文)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이 현 집권당인 국민당의 자산 몰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차이잉원 당선인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새 정부 출범 이후에 국민당의 자산을 나라에 귀속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측근들은 국민당의 자산이 과거 대만을 식민지배했던 일본으로부터 받은 것이거나 국민당이 독재하면서 축적한 것이어서 몰수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
민진당은 새 정부 출범한 이후 국민당의 자산을 나라에 귀속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당은 모든 자산이 합법적으로 취득된 것이어서 몰수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국민당 대변인실의 린 이후아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민진당 정권 시절에 이 문제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고, 국민당의 자산은 합법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항변했다.
국민당은 20일 지도부가 모여 자산 몰수 방침 등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만 정부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국민당의 자산은 7억6천만 달러(약 9천169억 원)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민당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정당 중의 하나"라면서 "정치적, 재정적 미래를 보장받기 위한 전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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