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유럽, 안전 우려도 있지만 난민 계속 환영해야"

2016. 1. 1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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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난민들의 대량 유입으로 안전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유럽 국가들은 계속 난민들을 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독일 쾰른에서 난민들의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바티칸 주재 외교단에 연설을 통해 "유럽은 그동안 인도주의적 정신을 보여줬으며, 유럽에 들어온 난민들은 서유럽의 문화에 따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럽은 지난 한해에만 100만 명 이상의 난민들이 유입되는 전례 없는 상황에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난민들도 법 앞의 평등과 인간 본연의 가치 등에 대한 유럽의 원칙들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도주의 원칙과 가치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난민 유입 규모만으로도 불가피하게 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고, 이들을 수용한 국가들의 문화적 사회적 구조의 변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 "동시에 점증하는 국제테러 위협으로 안전에 대한 걱정이 더욱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인 유럽 난민 위기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사이에 깊은 갈등을 일으켰고, EU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쉥겐 조약도 자칫 붕괴할 수 있는 처지라고 AFP는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러나 "유럽 국가들은 자국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전쟁과 압제 그리고 굶주림으로부터 도망 나온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문화적 종교적 위대한 유산이 있는 유럽은 자국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면서 난민을 받아들이고 도울 수 있도록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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