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대인-팔레스타인인 사랑, 학교서 못 가르쳐"

2016. 1. 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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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자국 여성과 팔레스타인 남성의 사랑을 다룬 소설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교육부는 최근 열린 전문위원회에서 고등학교 문학 수업의 필독 도서 목록에서 도리트 라비니안(43)의 소설 '국경의 삶'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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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필독목록서 소설 제외해 논란..작가 "주인공들이 정부 위협하나"
이스라엘 고교 교육과정서 배제당한 로맨스 소설 '국경의 삶'을 들고 있는 작가 도리트 라비니안(AFP=연합뉴스)

고교 필독목록서 소설 제외해 논란…작가 "주인공들이 정부 위협하나"

(서울=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이스라엘이 자국 여성과 팔레스타인 남성의 사랑을 다룬 소설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교육부는 최근 열린 전문위원회에서 고등학교 문학 수업의 필독 도서 목록에서 도리트 라비니안(43)의 소설 '국경의 삶'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론인 출신 여성 작가인 라비니안이 쓴 이 소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출신 여성과 팔레스타인 태생 남성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올해 이스라엘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베른슈타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2014년 출간된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이 소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위원회를 이끄는 교육부 관리 달리아 페니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갈등이 커진 시기에 이 책을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일에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비유대인과의 결혼이 우리 교육 시스템이 교육하려는 바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교육장관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에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소설 속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학적'으로 그려졌고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수감된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여성의 사랑이 상세히 그려진다면서 "이스라엘 어린이들에게 이것을 읽도록 강요해야 하나? 이것이 최우선 순위가 될 책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소설을 쓴 작가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라비니안은 "주인공들은 외국에서 겨울을 보내며 서로 세밀하게 알아 나간다. 이는 분쟁 중인 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주인공들이 중동 갈등이라는 장애물을 극복해내는 능력이 교육부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책에는 논쟁을 일으키려는 목적이 없다면서 "이 책은 이스라엘에서의 복잡한 삶을 반영하는 거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오히려 책 판매가 급증했다고 이스라엘 채널2TV는 전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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