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고기, 베트남 커피..엘니뇨 전방위 타격

황윤정 기자 2015. 12. 28. 09: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뭄에 생산비용 증가.."농작물 선물 가격 상승"
엘니뇨로 인해 태평양 연안국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엘니뇨로 인해 호주의 목축업은 물론 아시아의 커피 및 쌀 생산도 타격을 받고 있다. 가뭄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가 농작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올해 전세계 쌀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엘니뇨가 향후 몇 개월간 더 영향을 미칠 경우 쌀 생산이 더 많이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 정부는 올해 밀 생산량 예상치를 낮춰 잡는 등 전세계 식량 생산이 엘니뇨로 인해 위축되고 있다.

엘니뇨는 농작물 뿐만 아니라 호주 목축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근 이십년 만에 최악의 엘니뇨로 인해 고온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호주 동부의 목장의 목초가 말라가고 있다. 호주 목축업체들은 가축수를 줄이거나 목장을 이동시키는 등 건조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콘솔리데이트패스트롤컴퍼니는 소에게 먹일 목초를 찾아서 37만 5000마리의 소를 퀸즈랜드에서 남부 뉴사우스웨일즈의 나라브리지역으로 옮겼다.

수년에 걸쳐 관개 수로를 정비한 아시아 국가들의 농작물 생산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베트남은 1990년대부터 관개 수로 정비에 나섰다. 그 덕분에 올해 가뭄에도 타격을 적게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세계은행은 2020년까지 20만 6000에이커의 농지에 관개 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현재 14% 정도 완료됐다.

세계은행의 충헝팜은 “지난 20년에 걸친 관개 사업으로 농부들은 가뭄에서도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커피-코코아 협회는 가뭄으로 인해 올해 생산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서 올해 하반기 농작물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농작물 선물 가격은 지난 6월부터 오름세이다. 말레이시아산 야자유 가격은 9.6%, 원당 가격은 25%나 올랐다.

yung@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