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난민 지원 개인·국가, 하느님이 보상해줄 것"..테러 비판(종합)

입력 2015. 12. 26. 01:19 수정 2015. 12. 26. 09: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탄절 메시지.."분쟁지역, 평화 싹트면 증오 사라져"

성탄절 메시지…"분쟁지역, 평화 싹트면 증오 사라져"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유엔이 중재하는 시리아와 리비아 평화회담이 합의를 이뤄 두 국민의 고통이 빨리 끝날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잔혹한 테러행위와 아프리카, 중동, 우크라이나 등의 분쟁을 언급하며 평화가 싹트면 증오와 전쟁이 발붙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메시지인 '우르비 엣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에)를 통해 "예수가 태어난 중동은 여전히 긴장과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직접 대화를 재개해 분쟁을 극복하고 두 민족이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국제사회는 시리아와 리비아는 물론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이라크, 예멘,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등에서의 잔혹한 행위를 중단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역사적 문화적 유물 파괴 행위는 물론 이집트, 베이루트, 파리, 튀니지 등에서의 잔인한 테러 행위도 있다"며 간접적으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겨냥했다.

교황은 테러단체 등의 잔혹한 탄압에 고통받는 기독교인들을 "오늘날의 순교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콩고민주공화국, 부룬디, 남수단에도 대화를 통한 평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크리스마스가 무력충돌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도 평화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난민 문제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안정된 미래를 설계하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지원하는 개인이나 국가들을 하느님이 보상해주실 것"이라며 "그러나 오늘도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인간적 고귀함을 상실한 채 추위와 가난·폭력·마약·소년 징병·인신매매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오늘같이 좋은 날에 신은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실 것"이라며 "정치 경제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자비는 신이 우리에게 준 가장 귀중한 선물이며 특히 이번 희년에 그런 자애로운 사랑을 경험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악을 이겨낼 수 있도록 신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rhew@yna.co.kr

☞ '부활한 애완견' 영국커플에 성탄선물…황우석 연구원서 복제
☞ "거기 지구 맞죠?"…우주에서 걸려온 황당한 전화
☞ 아프간 북동부에서 규모 6.3 지진…30여명 부상
☞ '음주운전 삼진아웃' 50대 자살시도하다 차만 '홀랑'
☞ "학생 26명 교직원에 성학대 당해"…과거 성범죄 시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