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이스라엘, 5년만에 관계정상화 합의
스위스서 양국 실무진 회담…터키 대통령 "정상화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2010년 이스라엘의 터키 민간 구호선 공격으로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해빙모드'에 접어들었다.
이스라엘과 터키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비밀리에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회담에서 터키 민간 구호선 희생자 보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터키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낸 모든 법적 소송을 취하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관리가 터키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또 이스라엘은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터키로 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협의를 터키와 시작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레비아탄 해상 가스전을 개발하는 중이다.
회담에는 이스라엘 측에서 대외정보부(모사드) 국장으로 내정된 요시 코헨 국가안보보좌관과 요세프 치에하노베르 터키 특사, 터키 측에서 페리둔 시니르리올루 외무차관 등이 참석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지난 며칠 동안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많이 진전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현지 언론은 양국이 협정에 곧 최종 서명할 전망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지난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터키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가 양국은 물론 중동 전체에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터키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2010년 5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로 향하던 터키 민간 구호선 '마비 마르마라'호를 공격해 터키인 등 10명을 숨지게 하면서 악화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터키는 이스라엘 대사관을 내쫓고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 사과와 피해자 보상, 가자 지구 봉쇄 해제 등을 요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재로 당시 총리인 에르도안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시했으며, 이후 양국이 피해 보상 등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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