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폭기 격추, 터키-IS 원유 밀거래 채널 타격과도 연관"

입력 2015. 11. 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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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문가들 주장..푸틴도 "IS 진영서 터키로 상당량 원유 밀유입"

러시아 전문가들 주장…푸틴도 "IS 진영서 터키로 상당량 원유 밀유입"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터키 전투기가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한 배경으로 시리아 내 공습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공군이 터키와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간 석유 밀거래 채널을 타격한 것이 작용했다는 러시아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정치역학센터 소장 이반 코노발로프는 2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터키의 러시아 전폭기 공격 원인을 설명하면서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최근 이루어진 정부군의 공세를 이번 사건과 연관지었다.

그는 "최근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아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정부군이 시리아 북부 지역을 장악하게 돼 터키가 이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터키-시리아 국경을 통해 IS 동조자들이 시리아로 들어가고 있고 반대로 시리아에서 터키로는 IS의 원유를 실은 탱크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정부군이 이 지역을 장악하게 되면 터키로의 원유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라타키아 등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선 터키족 계열인 투르크멘족 반군이 터키의 지원을 받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에 대항해 싸우고 있다. 시리아 내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도 정부군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아 투르크멘족과 알누스라 전선에 공세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그동안 IS 격퇴를 주장하는 러시아가 IS 근거지보다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 싸우는 투르크멘족 반군 등을 집중 공격하며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을 해왔다.

러시아 정치·군사분석 연구소 부소장 알렉산드르 흐람치힌도 터키 공격의 주요 배경으로 시리아 내 러시아 공습작전 때문에 시리아와 터키 간에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던 원유 거래 채널이 타격을 받은 것을 꼽았다. 러시아 공군이 시리아에서 터키로 원유를 수송하던 IS 탱크 차량을 공격하는 것에 터키가 내심 불만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자국 전폭기 피격 당일 터키 공군의 공격을 강력 비난하면서 "IS가 점령한 시리아 지역에서 터키로 상당한 양의 원유와 석유제품들이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엄청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터키와 IS 간 석유 밀거래를 꼬집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IS가 통제하는 시리아 내 원전 및 원유가공시설, 원유 수송 차량 등을 집중 공습해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터키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 이후 러시아가 IS의 원유 관련 시설에 대한 공습을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악의 경우 러시아가 터키와의 경제 협력 관계를 잠정 중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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