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리 "러 여객기,IS 설치 폭탄에 폭발했을 가능성 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의 한 관리는 4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사고 원인과 관련,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나 그 연계세력이 미리 기내에 심어놓은 폭탄에 의해 폭발한 뒤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이 관리는 CNN 방송에 "미 정보 당국이 아직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화물칸이나 비행기 다른 곳에 폭탄이 미리 설치돼 있었다는 강한 느낌이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추락 사고 이전의 정보와 이후의 정보에 대한 평가 작업은 거의 끝났다"면서 "추락 사고 이전에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테러)위협의 정보는 없지만, 당시 시나이 반도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 다른 추가적 활동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 활동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른 미국 관리는 "IS에 대한 정보는 자기들끼리 교환하는 내부 메시지 모니터에 부분적으로 의존하는데 이 내부 메시지는 본인들이 대외적으로 자기네 소행(격추)이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IS 이집트 지부는 사고 직후 아랍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독일어, 터키어, 보스니아어 등 5개국어로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시나이 지방에서 러시아 비행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총리실도 앞서 이날 "러시아 여객기가 폭발 장치에 의해 추락했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오전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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