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공습비로 1천억 이상 지출"
IHS 제인스 추산, 러시아 내 반대여론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내전으로 붕괴 위기에 내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 지원에 나선 러시아가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습 비용으로 지금까지 1천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국제 군사 전문지인 IHS 제인스를 인용해 지난 9월 30일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공습을 위주로 작전을 펴온 러시아가 항공기 사용료, 탑재 폭탄 비용, 보급지원비용, 인건비 등을 합쳐 하루 평균 400만 달러(45억 6천만 원)가량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항공작전비 71만 달러, 정밀폭탄 등 탑재 무기 사용비 75만 달러, 지원 인력의 인건비 44만 달러 및 보급과 정보 비용 25만 달러 등을 합산한 것이다. IHS 제인스는 SU-34 풀백 전폭기 등 고정익 항공기의 경우 일 운용비가 1만 2천 달러가, 헬리콥터는 3천 달러가 각각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했다.
IHS 제인스는 시리아로의 장비 이전비용, 카스피해상 러시아 함정에서 시리아 표적을 향해 발사된 순항 미사일 비용, 1천500∼2천명으로 알려진 시리아 내 러시아 파견병력에 들어가는 예산 등과 관련한 정확한 비용 파악이 어렵다면서도, 러시아가 지금까지 8천만∼1억 달러(910억∼1천140억 원)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했다.
러시아 고위 국방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연 방위비가 500억 달러(56조 8천600억 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시리아 파견 러시아군에 들어가는 비용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사드 정권 비호를 위한 러시아의 군사 개입이 장기화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재정적인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의 주 외환수입원인 원유가가 곤두박질해 러시아 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빠져든 실정이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가 높고 시리아 군사 개입에 대한 국내의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푸틴의 결정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프리비콘은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일반 국민 가운데 상당수는 러시아가 중동 정치에서 주요 파워로 부상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shkim@yna.co.kr
- ☞ 강서구 일가족 사망사건 '가장 단독범행…딸은 몰랐다"
- ☞ 성추행, 시험지 유출, 사기도박…'악취진동' 교단
- ☞ 아모레 신입사원 면접 논란 "국정교과서 찬반 어느쪽?"
- ☞ '진짜사나이' 촬영팀 5중추돌…김영철 골절상
- ☞ 도박판서 잡힌 경찰간부 "술취해 잠들었을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파리 실종 신고' 한국인 소재 보름만에 확인…"신변 이상 없어"(종합) | 연합뉴스
- 의대교수들, 증원 현실성 비판…"우리병원 2조4천억 주면 가능"(종합) | 연합뉴스
- 中남성, "아파트 마련" 처가 압박에 1억 '가짜돈' 마련했다 덜미 | 연합뉴스
- 살인미수 사건으로 끝난 중년 남녀의 불륜…징역 5년 선고 | 연합뉴스
- "중국인들 다 똑같아"… 아르헨 외교장관 중국인 비하 발언 논란 | 연합뉴스
-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며느리에 흉기 휘두른 80대 긴급체포 | 연합뉴스
- 日도 5일 어린이날인데…14세 이하 어린이 '수·비율' 역대 최저 | 연합뉴스
- 베트남서 약 500명 반미 샌드위치 사먹고 식중독 | 연합뉴스
- 연휴 아침 강남역 인근 매장서 흉기 인질극 벌인 40대 체포(종합) | 연합뉴스
- 대구 아파트서 10대 남녀 추락…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