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 조선족 '돈줄' 몰수..제2 동북공정?

2015. 10. 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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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정부는 10년 전 '백두산 관리권'을 옌벤 조선족 자치주에서 빼앗아 갔는데요.

이번엔, 경제적 핵심인 훈춘시의 경제.사회 분야 관리권을 몰수했습니다.

조선족 자치주를 와해시키는 '제2의 동북 공정'이란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먼저, 홍성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족 자치주인 옌볜을 관할하는 중국 지린성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공표문입니다.

옌볜 조선족 자치주 8개 시현 가운데 훈춘시의 경제와 사회 분야 관리권을 옌볜 자치주 정부에서 분리시킨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중국 정부가 소수 민족 자치주에서 특정 지역의 경제권을 분리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훈춘시는 중국 동부권의 접경 지역으로 북한, 러시아와 맞닿은 교통과 무역의 핵심 요충지.

옌볜 현지의 조선족들은 "중국 정부가 조선족 자치주를 와해시키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중국 옌볜 주민]
"훈춘도 옌볜 자치주에 있지만 성에서 직접 관할하는 것이지. 성에서 가져 가면 그 동네(옌볜) 자금력 더 떨어지거든"

[인터뷰 : 양갑용 / 성균관대 교수]
"옌볜 조선족 자치주가 갖고 있던 기존의 경제적인 기능을 일정 부분 줘야 되는 상황에 있는 것이죠. 조선족 자치주가 갖고 있는 세가 약화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계속 갖게 되는, 민심이 안 좋아지는"

앞서 중국 지린성 정부는 2005년 7월 백두산에 대한 관리권을 옌볜 자치주에서 몰수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훈춘시에 대한 분리 조치는 백두산 관리권 몰수와 함께 조선족 자치권을 붕괴시키려는 '제2의 동북공정'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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