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극비 특수부대 시리아에 투입

2015. 10. 12. 1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러범. 해적 사이에 '공포의 대상,' SVR 산하 자슬론

테러범. 해적 사이에 '공포의 대상,' SVR 산하 자슬론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내전으로 붕괴 위기 직전까지 내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 보호에 나선 러시아의 파병 부대 중에는 해적과 테러범들 사이에 공포의 대상인 최극비 특수부대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온라인 군사 전문 사이트 '워이즈보링'(War Is Boring, WIB)에 따르면 러시아 해외정보국(SVR) 산하 특수공작대 '자슬론'(Zaslon) 요원들이 최근 시리아에서 시리아군과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문 역할과 현지 러시아 대사관 경비와 소속 외교관 경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IB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 화면(스크린)이라는 뜻을 지낸 자슬론의 요원들이 또한 유사시 시리아 거주 러시아 국민과 대사관에 보관된 정보 관련 문서 보호와 확보 등의 임무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리아 국방부나 군 정보국에 파견된 러시아 국방정보국(GRU) 소속 요원들과 별도로 활동하며, 보고 체계도 다르다.

러시아 특수부대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 미 뉴욕대 교수는 "자슬론 요원들이 마지막으로 파견된 것은 (2003년)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 정권 몰락 당시로, 이들의 주임무는 러시아가 미국의 수중에 넘기고 싶지 않은 특정 문서, 군사 기술 등의 확보나 파괴로 들었다"고 밝혔다.

갈레오티 교수는 그러나 시리아 파견 자슬론 요원들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극소수"라고 덧붙였다.

현재 300∼500명 규모로 알려진 자슬론은 러시아 정부가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 만큼 베일에 싸여 있다.

자슬론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2004년 9월 초 러시아 연방 남(南)오세티야 공화국에서 발생한 베슬란 학교 인질사태 때다. 체첸 공화국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반군 테러범 30명에 의해 어린 학생들과 교직원 등 1천200여 명이 인질로 잡히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 경찰, 정보기관 등이 보유한 거의 모든 특수부대에 사태 진압을 지시했다.

인질 380여 명이 목숨을 잃고 700여 명이 중상을 당한 이 사건에서 자슬론 요원 등 대테러부대원들은 강경 진압을 펼쳤다. 결국, 이를 계기로 체첸 반군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대규모 테러는 더 기도하지 않았다.

해적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2010년 5월 아덴만 해역에서 납치된 러시아 선적 유조선 모스크브스키 유니베르시테트 호 구출작전에서도 자슬론을 중심으로 한 특수부대가 투입돼 유조선 선원을 구출하고 해적 1명을 사살하고 10명을 체포했다.

이후 러시아는 자국 선적 선박이나 자국민이 탑승한 선박이 해적에 피랍되면 즉각 무력을 동원해 해적을 사살하거나 해적선 또는 근거지에 집중 포격을 가하는 등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SVR의 전신인 KGB 출신인 푸틴이 자슬론을 통해 대사관 보호와 외교관 경호뿐만 아니라 시리아에서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반군 지도부 암살, 납치, 주요 군사 시설물 파괴 등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shkim@yna.co.kr

☞ "한 통화만" 폰 빌려 도주뒤 모바일상품권 결제
☞ 가슴확대 수술받고 숨진 여성…사인 '패혈증'
☞ 가족 동원 보험금 타낸 '가짜 환자' 34명 적발
☞ 강도질하고 "쌍방폭행" 거짓말,간 큰 10대 덜미
☞ "쳐다본다"며 때리더니 응급실 쫓아가 또 폭행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