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끊고 실신한 '만삭 난민' 구조한 美 기자

2015. 9.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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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헝가리의 한 여성 카메라기자가 국경을 넘는 시리아 난민의 발을 거는 영상이 공개돼 국제적인 비난을 샀는데요.

이번에는 미국의 유명 종군기자가 생방송 도중 난민 임신부를 위해 긴급 구조 활동을 벌여 화제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국경지역의 난민사태를 생방송으로 전하던 미국 NBC의 중동 특파원 리처드 엥겔.

헝가리 경찰과 난민의 대치 모습 등 긴박한 상황을 전하려는 순간, 만삭의 여성이 카메라 앞에서 갑자기 쓰러집니다.

[리처드 엥겔/ 미국 NBC 기자]"여성이 바로 제 앞에서 실신했습니다."

주변에선 최루탄은 물론 물대포까지 발사되는 아수라장이었지만

엥겔은 방송을 중단하고 이 여성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겁니다.

[리처드 엥겔]"그녀는 숨을 쉬고 있습니다. 깨어났어요. 깨어났습니다."

출산을 불과 2주 앞둔 19살의 이 여성은 임시 구호천막으로 옮겨져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고, 엥겔도 같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엥겔은 전쟁이 일어나는 곳엔 반드시 그가 나타난다고 해서 '전쟁 개시자'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종군기자입니다.

엥겔의 난민 구조는 난민의 발을 건 헝가리 여기자와 비교되면서 더욱 화제입니다.

이 여기자는 아이를 안고 국경을 넘는 난민의 발을 걸고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아이들을 걷어차기까지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국제적 비난을 샀고, 결국 방송사에서 해고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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