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쿠란 발견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쿠란(이슬람 경전)이 영국의 버밍엄대학에서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버밍엄대학은 도서관에서 보관하고 있던 쿠란 파편에 대해 방사성탄소 연대측정을 한 결과 적어도 1천370년 전 제작된 현존 최고(最古)의 쿠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쿠란은 1920년대 칼데아 가톨릭교회 사제가 중동을 돌아다니며 모은 3천 개 이상 수집품 중 하나로, 제작 시기가 밝혀지지 않은 채 도서관에서 100여 년 동안 잠들어 있었다.
대학 연구진은 "방사성탄소 연대측정을 시작할 때조차 이 책이 1천300년 이상 된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져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연대측정을 이끈 옥스퍼드 연구팀은 "측정 결과 이 쿠란의 양피지는 568년부터 645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예언자 모하마드는 610년에 처음으로 신의 계시를 받고 632년 죽을 때까지 이 계시를 쿠란에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발견된 쿠란이 모하마드와 동시대에 작성된 셈이다.
버밍엄대학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을 연구하는 데이비드 토머스 교수는 "이 쿠란을 쓴 사람은 예언자 모하마드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그의 연설을 듣고 그와 친분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국립도서관 큐레이터 무함마드 이사 웨일리 박사는 이 쿠란을 '귀중한 생존자'라고 찬양하며 무슬림들의 심장을 뛰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무슬림 사회도 오래된 쿠란이 공개되면 많은 사람이 버밍엄을 찾아올 것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tru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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