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말리아에 비밀 드론 작전기지 운용"

2015. 7. 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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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보도, 알 샤바브 겨냥.. 미군 증가 추세

FP 보도, 알 샤바브 겨냥... 미군 증가 추세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이슬람 테러조직 타격 등을 목적으로 소말리아에 비밀 드론(무인기) 기지를 운용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대테러전 수행을 주임무로 하는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소속 병력이 키스마요, 발레도글 등 소말리아 내에서 지난 2013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샤바브 등을 겨냥한 비밀 드론 기지를 운용해왔다고 3일 보도했다.

수도 모가디슈에서 남쪽으로 483㎞ 떨어진 키스마요 기지에서는 40명가량의 JSOC 소속 요원들이 비행장에 주둔하면서 활주로를 이용해 정보 수집과 대테러전에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고 FP는 전했다.

또 모가디슈에서 북서쪽으로 112㎞ 떨어진 발레도글레 공군기지에도 30∼40명의 미군이 유사한 작전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소말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소말리아 주둔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AMISOM) 지휘관들의 통해서도 확인됐다.

특히 2007년부터 알샤바브에 맞서온 다니엘 바르톤조 준장은 지난달 19일 니콜라스 케이 유엔 소말리아 특사에 대한 상황 브리핑에서 "주둔 미군들의 지원으로" 반군 소탕전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JSOC의 명목상 상부 조직인 통합특전사령부(SOCOM) 대변인은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관할 지역 내에는 소수의 특수전 요원들이 존재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대변인은 또 JSOC 소속 요원들이 드론을 운영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요원들은 적군들과의 직접 교전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FRICOM 소속 미군 병력 가운데 일부는 군사 교관이나 자문관 자격으로 소말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정보와 전문 기술 교류는 우방 지원에는 필수적이지만, 구체적인 지원 성격, 화기 제원, 참가 병력 규모 등은 작전 보안과 부대 안전을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소말리아 주둔은 20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 1993년 평화유지군 일원으로 소말리아에서 파병된 미군은 반군 세력의 끈질긴 저항에 직면에 결국 철수했다.

지난 2013년 인근 케냐 수도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알샤바브가 자행한 테러를 계기로 소말리아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 미군 특수부대 요원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알샤바브를 겨냥해 기습작전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대표적인 것이 해군 특전단 6팀(네이비실 6팀)의 기습작전이다. 한국인 희생자를 포함해 모두 67명의 사망자를 낸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의 주요 용의자 체포를 목적으로 한 이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주요 언론은 네이비실 6팀이 이 작전을 마치고 인근 지부티나 케냐로 피신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실제는 소말리아 내 비밀기지에서 작전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비밀작전도 실상은 비슷하다.

FP는 국방부가 수행하는 대테러전 우선순위에서 뒷순위였던 소말리아가 최근 갑자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아프간에서의 활동이 줄어든 반면 동아프리카에서는 오히려 테러 위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의회 감사 등 작전에 방해가 적은 것도 소말리아, 지부티, 에티오피아, 케냐, 세이셸군도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 JSOC 소속 특수전 요원 등 미군 병력이 모여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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