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살찐다'는 말 사실이다" <스위스 연구>

2015. 6. 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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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결혼하면 살이 찐다'는 말이 있다. 진짜일까? 결혼한 커플들이 미혼들보다 체질량지수(BMI)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위스 바젤대학교와 맥스플랑크인간발달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결혼한 커플들이 미혼들보다 음식은 더 많이 먹는 반면 운동은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유럽 9개국(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러시아, 스페인, 영국)의 기혼자와 미혼자 1만226명을 대상으로 BMI와 생활습관 등을 조사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결혼한 커플들은 결혼식 이후 평균적으로 2kg정도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한 남성들은 미혼 남성들보다 유기농 음식을 더 많이 사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결혼한 커플들은 미혼들보다 운동을 하는 횟수는 훨씬 적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늘어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러한 체중 증가는 조사국 9개국 모두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결혼을 하게 되면 몸에 좋은 음식을 먹게 되지만 운동량은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결혼한 기혼 남성들의 평균 BMI는 26.3이었고 미혼 남성의 평균 BMI는 25.7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에는 기혼 여성의 평균 BMI는 25.6이었고 미혼 여성의 평균 BMI는 25.1이었다.

WHO에 따르면 BMI지수가 18.5~25이면 정상, 25~30이면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BMI지수가 높으면 그 만큼 비만은 물론 각종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항상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한편, 앞서 한 연구에서는 결혼생활이 행복할수록 살이 찌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난 2013년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학 연구진이 최근 4년간 169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와 체중 변화를 조사한 결과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큰 커플들은 평균적으로 BMI가 6개월당 0.12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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