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런던서 첫 해외 단기국채 발행

2015. 10. 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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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시진핑 영국 방문기간 발표될 듯"

FT "시진핑 영국 방문기간 발표될 듯"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조만간 해외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단기 국채를 발행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채권 발행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다음 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기간 중국 인민은행이 런던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단기 국채를 발행하는 계획이 발표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위안화 표시 단기채 발행지로 런던이 유럽이나 미국 뉴욕에 앞서 선택됐다"면서 "이는 중국이 장차 위안화 표시 채권 거래의 역외 센터로 런던 금융시장을 선택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들은 발행 규모는 수십억 위안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런던에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의 이코노미스트 지니 얀은 "자금조달보다 위안화 표시 채권의 역외 시장을 열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에 이어 중국개발은행(CDB)도 런던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경제력과 외교력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위안화를 국제 통화로 키우려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위안화를 무역 결제 수단뿐만 아니라 투자 수단으로 발전시켜 중국 기업들에 해외 자금조달 여건을 제공해주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의도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달 이사회를 열고 중국 위안화를 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DR 기준 통화는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4개다. IMF는 5년마다 SDR 준비통화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가 그에 해당하는 해다.

SDR에 편입되려면 무역량과 '외환거래의 자유도'라는 두 가지 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앞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중국 방문 기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오스본 장관은 "누가 뭐라고 하든, 어떠한 도전이 있든, 우리는 중국에서 멀어져선 안 된다"며 중국에 구애했다.

그는 런던과 상하이간 증시 연계도 희망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영국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9~23일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시 주석을 '극진히'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버킹엄궁은 공식 환영행사와 만찬은 물론 황실 전용 마차 탑승을 제공한다. 의회는 시 주석에게 상하원 합동 연설 자리를 마련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공식회담 이외 별장 회동도 준비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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