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총리 "카다피 아들 송환 안한다"
"카다피 대변인 이브라힘 시르테 외곽서 검거"
(생브리외<프랑스>·시르테 AFP=연합뉴스) 니제르의 브리기 라피니 총리는 자국에 피신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셋째아들 알-사디의 신병을 리비아에 인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라피니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서부 생브리외에서 AFP에 "알-사디 카다피는 니아메이에서 니제르 정부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있다. 당분간 그를 리비아로 송환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은 리비아 임시정부가 알-사디를 리비아축구협회장 재임 중 저지른 죄목으로 체포하려 한다고 니제르 등 회원국에 통지했다.
하지만 라피니 총리는 "알-사디가 공정한 자기변론을 할 수 있도록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 그런 상황인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38세인 알-사디는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해 아버지의 42년 장기독재 정권을 무너뜨리자 리비아 남부 국경을 넘어 니제르로 탈출했으며 니아메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인터폴은 리용 본부에서 내놓은 성명을 통해 알-사디가 축구협회장으로 있으면서 폭력과 무장협박을 통해 남의 재산을 착복한 혐의로 수배됐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회원국에 알-사디를 체포영장이 발부된 리비아로 송환할 수 있도록 그의 소재를 파악하는 걸 적극 도우라고 촉구했다.
인터폴은 또 알-사디가 군부대 사령관으로서 민중봉기 동안 민간인 시위대를 강경진압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임시정부의 야전지휘관들은 카다피의 최측근인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을 카디피의 고향인 시르테 외곽에서 이날 검거했다고 밝혔다.
진탄 여단의 지휘관 무스타파 빈 다르데프는 "미스라타의 전사들이 무사 이브라힘을 붙잡았다는 정보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다른 지휘관 모하메드 알-마리미도 "무사 이브라힘이 시르테 밖에서 차를 몰고 가다 미스라타에서 온 전사들에게 체포됐다"고 전했다.
알-마리미는 무사 이브라힘이 검거될 때 여자로 위장했다고 주장했지만 즉각 확인되지는 않았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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