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무장관들 "카다피 물러나야"
포르투갈 외무 "'정권 끝났다' 메시지 전달"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유럽연합(EU) 주요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한목소리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퇴진을 촉구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10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회의장에 입장하면서 기자들에게 "카다피는 스스로 신뢰를 훼손했다. 그는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귀도 베스테벨레 독일 외무장관도 "자국민을 상대로 내전을 시작한 사람(카다피 지칭)은 이미 끝장난 것"이라고 말했고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 역시 "리비아 유혈사태에 계속해서 섬뜩함을 느낀다. 카다피가 퇴진하고 정권은 자국민을 겨냥한 폭력을 종식해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또 전날 카다피의 특사를 맞이했던 루이스 아마두 포르투갈 외무장관은 "특사를 통해 카다피에게 '당신의 정권은 끝났다. 당신의 정권은 정당성을 잃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리비아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 강화, 대(對) 북아프리카-중동 외교정책 방향 등을 논의하고 11일 예정된 긴급 EU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성명 초안을 검토한다.
긴급 EU 정상회의가 채택할 성명의 초안에는 카다피의 퇴진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EU는 개별 회원국 정부와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 캐서린 애슈턴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 등의 성명을 통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 및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 유혈 진압의 중단을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다.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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