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조선 피랍 두달여만에 석방(종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납치됐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유조선(VLCC) 시리우스 스타호가 9일 선원들과 함께 풀려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유조선을 납치했던 해적 중 한 명인 모하메드 사이드는 이날 AFP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우리편 사람들은 전원 시리우스 스타호에서 철수했다"면서 "이 배와 선원들은 이제 자유"라고 말했다.
시리우스 스타호는 지난해 11월15일 케냐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남동쪽으로 450해리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선원 25명과 함께 피랍됐으며, 해적들은 석방을 대가로 2천500만달러를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시리우스 스타호가 몸값 300만달러를 지급한 뒤 풀려났다고 전했다.
시리우스 스타호 피랍 사건은 소말리아 해적이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초대형 유조선으로 `사냥' 대상을 넓혔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이를 계기로 세계 유수의 해운사들이 해적들이 발호하는 아덴만을 피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을 우회하는 항로를 채택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이에 따라 해적 소탕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도 한층 강화됐다.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 벨라 인터내셔널의 소유인 피랍 선박은 길이가 330m에 이르는 31만8천t급 VLCC로, 시가 1억달러 상당의 원유 200만배럴을 선적한 상태에서 피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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