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 이란, 성전환 수술 年 80건

2008. 12. 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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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이슬람 시아파 종교국가인 이란에서 성전환수술이 연간 80건 가량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의료보건기구(LM0) 관계자는 "이란 병원에서 집도하는 성전환 수술은 연간 80건 가량 된다"며 "이 가운데 90%는 남자에서 여자로 전환하는 수술"이라고 말했다고 아랍에미리트 일간 더 내셔널이 27일 보도했다.

이슬람 국가에서 트렌스젠더를 허용하는 것이 의외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란에는 트렌스젠더를 위한 지원책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법원으로부터 성전환 수술 승낙만 받으면 국영 복지기관으로부터 성 전환 수술비와 수술 이후 정신과 진료비 등 4천만리얄(한화 600만원)에 이르는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3년 전 수술에 성공한 트렌스젠더 소간드(29)도 국가 경비 지원을 받고 여성으로 거듭났다.

수술 후 3년이 지나야 공공 장소에서 여성 의류를 입을 수 있도록 한 법원 명령도 최근에 시효가 끝나 이제는 여성 의류를 입고 외출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이란에서 트렌스젠더 지원책이 비교적 잘 마련돼 있는 것은 이란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성 전환 수술을 정당하다고 판정했기 때문이다.

1979년 이슬람혁명을 이끈 호메이니는 성 정체성 혼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성 전환이 알라의 이름으로 정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성간 성행위는 공개된 장소에서 사형에 처해지는 등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된다.

2006년 7월에는 이란 청년 2명이 동성애 혐의로 공개된 장소에서 교수형 당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공개돼 전 세계 동성애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트렌스젠더 소간드는 "정부는 성전환 수술 의료진의 기술 향상을 위해 의사 재교육에 더욱 투자해야 한다"며 "수술 전후의 정신과 치료도 중요한 만큼 이 분야에도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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