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스라엘과 대결 싫어"..사우디 女유도선수 고의 기권 의혹

2016. 8.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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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사우디아라비아 여자 유도선수가 이스라엘 선수와의 맞대결을 피하려고 고의로 기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사우디의 주드 파흐미는 전날 열린 올림픽 여자 유도 52kg급 이하1차전에 나오지 않아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선수 크리스티안 르장띠에게 몰수패를 당했다.

파흐미가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부전승으로 1차전을 통과한 이스라엘의 유도 기대주 길리 코헨과 맞붙게 돼 있었다.

사우디 올림픽 선수단은 트위터를 통해 "파흐미가 훈련 도중 팔과 다리를 다쳐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과 채널2는 "파흐미는 부상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 선수와의 대결을 피하려고 일부러 기권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그 선수가 승리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 선수와 대결하게 될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전직 사우디 장성이 2주 전 사절단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 국가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이다.

이스라엘 선수 코헨은 2차전에서 모리셔스의 르장띠에게 패했다.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코헨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 랭킹 '톱 10'에 진입하는 등 이스라엘 메달 기대주로 주목받은 선수다.

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인 레바논 선수단도 올림픽 개회식 당일인 지난 6일 버스 동승을 놓고 이스라엘 선수단과 충돌한 적이 있다.

레바논 선수단이 탑승하고 있던 버스에 이스라엘 선수단이 올라타려 하자 살림 알 하즈 니콜라스 레바논 선수단장은 이들의 승차를 막아섰다.

이스라엘은 이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니콜라스 단장은 "선수 간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문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게릴라를 소탕한다는 명분 아래 1978년부터 수차례 레바논을 침공하면서 양국 간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레바논은 지금도 이스라엘 출입국 기록이 있는 사람의 자국 입국을 불허할 정도로 강한 적대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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