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주마 대통령 탄핵 부결..野 "주마는 악성 종양"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성폭행, 뇌물 수수, 국고 부당 사용 등 각종 스캔들의 주인공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탄핵 위험을 가까스로 피했다.
5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주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안건 표결은 찬성 143명, 반대 233명으로 최종 부결됐다.
표결안이 진행되기 전 제1 야당 민주동맹 무시 마이마네 대표는 주마 대통령을 가리켜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악성 종양"이라면서 "최고법원이 주마가 헌법을 위반한 사실을 판결했다면 그는 대통령직에 더 이상 머물 수 없다"고 말했다.
31일 남아공 헌법재판소가 주마 대통령의 사저에 국고가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주마가 헌법을 수호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마이마네는 "부패는 암처럼 당 전체에 확산되고 있다"면서 과반 의석을 동원해 부패한 대통령을 지켜낸 ANC를 가리켜 다음 선거에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넬슨 만델라를 배출한 ANC는 남아공의 강력한 정치 집단이지만 만델라 사후 급격히 세를 잃고 있다.
한편 존 제프리 법무차관은 ANC를 대신해 탄핵 시도는 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다면서 "헌재는 주마 대통령이 헌법을 수호하지 못했다고 판결했을뿐 위반했다고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탄핵 표결로 주마는 가까스로 대통령직을 유지하게 됐으나 정치적 생명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ANC 내부 고위 위원들이 주마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어 당 장악력에도 흠집이 생겼다.
한편 주마는 크와주루나탈주에 위치한 사저의 보안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2400만 달러(277억 7280만원) 규모의 국고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영장, 원형극장, 닭장, 소우리 비용 등 보안과 관계없는 지출 내역이 포함돼 과도하게 재정이 집행됐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후 일부 상환 요구를 받았지만 주마는 응하지 않았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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