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 오기 전에 나서야"..교황, 기후변화 문제에 '경고'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특정세력(기업) 이익이 공익(기후변화)보다 우선시되는 것은 대재앙이다."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길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후변화에 대해 경고하고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첫 방문국인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26일(현지시간) 미사를 집전한 후 유엔환경계획(UNEP)을 방문해 "정치인들은 환경파괴를 멈추는 방법을 찾는 기업과 과학자들, 시민사회 지도자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며 각국 정치인들이 화석연료 배출물 감소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 어떤 국가도 이같은 공동책임과 별개로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없다"며 "진정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면 우리의 상호의존성에 대해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리카 순방길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 21차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사국 총회에는 전세계 195개국이 참가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신(新)기후체제 수립을 논의한다. 아프리카는 가뭄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고 있는 지역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른 교황들과 달리 환경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 9월 방미 당시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도 "기후변화의 싸움을 미래 세대에 넘기지 말라"며 기후변화에 미국이 앞장서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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