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총성이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 첫 방문

김세훈 기자 입력 2015. 10.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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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극빈층을 찾아 위로하고 종교간, 정파간 화합을 강조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아프리카를 찾아 평화와 화합을 촉구한다.

바티칸은 17일 “교황이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아프리카 케냐, 우간다,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한다”며 “교황은 난민 캠프와 슬럼가 등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25∼27일 케냐, 27∼29일 우간다, 29∼30일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을 찾는다. 바티칸은 “각 국가에서 이틀씩 머물며 모두 수도에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케냐에서 교황은 수도 나이로비 외곽에 있는 칸게미 난민촌을 간다. 그 곳은 인종과 민족 구분이 없는 10만 명이 하수도 시설 없이 사는 곳이다.

케냐에서는 2013년 9월 나이로비에 있는 웨스트게이트쇼핑몰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67명이 사망했다. 가해자는 소말리아에 근거를 둔 샤바브였다. 이후 지난 4월에는 가리아 대학 캠퍼스에서 샤바브가 보복성으로 저지른 총격사건으로 148명이 사망했다. AFP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교황의 안전 문제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고 전했다

교황은 케냐에 이어 우간다로 이동한다. 우간가에서는 수도 캄팔라 외곽 나루콜롱고에 있는 장애자 시설을 방문한다. 교황은 바오로 6세가 1964년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성인으로 공포한 22명의 젊은 순교자들의 흔적도 찾는다.

마지막으로 가는 곳은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이다. 수도 방기에서는 지난 9월 무슬림과 기독교도 사이 유혈충돌이 발생해 40여명이 숨지고 3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당시 사태는 무슬림 택시운전기사의 살해사건이 원인이었다.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3년 3월 이슬람 셀레카 반군이 기독교도인 프랑수와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추출하고 정권을 잡았다. 이후 양측 내전으로 인해 전체 460만 인구 중 100만 명이 난민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교황은 이곳에서 이슬람 대표들도 만나 종교간 화합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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