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 기도' 퇴역장성 등 230명 석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 법원이 쿠데타 기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하던 퇴역 장성 등 230명을 석방했다고 도안뉴스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탄불 법원은 이날 이른바 '대형 망치'(발료즈) 쿠데타 작전 사건을 재심해야 한다며 모든 용의자를 석방하라고 결정했다.
헌법재판소는 전날 이 사건의 증거로 제시된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조작됐고 피고 측 진술이 무시되는 등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들의 권리가 침해됐다고 판결해 재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망치 작전'은 정의개발당(AKP)이 2002년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하자 세속주의 세력인 군부를 중심으로 이슬람 성향의 정권을 전복하려고 구상했다는 사건이다.
터키 일간지 타라프가 2010년 1월에 보도해 알려진 이 계획에는 이슬람사원을 폭파하고 그리스 공군이 터키 전투기를 격추한 것처럼 위장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체틴 도안 전 육군 1군사령관 등은 타라프가 보도한 문서는 세미나에서 논의한 가상 전쟁 시나리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 보도를 계기로 수사에 착수해 도안 전 사령관을 비롯해 장성과 장교 등을 대거 검거했다.
법원은 2012년 9월 1심 판결에서 300여명에게 유죄를 선고했으며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는 237명의 유죄가 확정됐다.
justdust@yna.co.kr
- ☞ 공항철도 전동차 고장…승객 200명 환승 소동
- ☞ 10만원어치 훔친 집에 불붙은 담배꽁초 버려 1억 손실
- ☞ 하루에 1억원 이상 '황제노역' 5년간 11명
- ☞ 日대사관 향해 고무신·계란 투척 시위
- ☞ 한은 울산본부, 동전 878만 개 교환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랑해요" 사고 전날이 마지막…헬기 순직 조종사 아내 오열 | 연합뉴스
- [샷!] "불 번지는데 '17년지기' 혼자 둬 너무 불안" | 연합뉴스
- "내 딸 때렸어?" 아동 세워놓고 추궁한 30대…학대죄 될까 | 연합뉴스
- "기부 안하나요"·DM 발송도…유명인에 산불 피해지원 강요 논란 | 연합뉴스
- 아시아나 필리핀발 인천행, 기장이 여권 잃어버려 15시간 지연 | 연합뉴스
- 억만장자 베이조스 재혼에 설레는 베네치아…"수백만 유로 특수" | 연합뉴스
- 백종원, 주주에게 첫 사과 "뼈저리게 반성…회사 원점 재점검"(종합) | 연합뉴스
- 미얀마서 규모 7.7 강진…건물 다수 붕괴·대규모 사상자 발생(종합2보) | 연합뉴스
- '돌아가는 삼각지' 만든 원로 작곡가 배상태 별세 | 연합뉴스
- 도로 중앙 걷던 30대 여성, 트럭에 치여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