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부인, 밥상 엎는 갑질·막말.. 3600만원 물어주게 돼
습관적인 분노와 사치스러운 생활, 과도한 음주 등으로 20여 년 동안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던 이스라엘의 퍼스트레이디가 이번에는 '갑질'로 전직 관사(官舍) 직원에게 손해 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3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노동법원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아내 사라 네타냐후가 관사 관리직원이었던 가이 엘리야후에게 모욕적 행위를 했다며 피해자에게 12만세켈(약 36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에 따르면 사라는 2011년 6월부터 1년 동안 관사에서 일하던 엘리야후에게 막말과 비상식적 대우를 서슴지 않았다. 총리에게만 휴가 승인을 받고 자신에게는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새벽에 긴급 호출해 야단쳤고, 샐러드 속에 먼지가 있다며 밥상을 뒤엎고 5분 안에 다시 차리라고 지시했다.
사라는 지난 2월에도 다른 관사 직원 메니 나프탈리에게 꽃이 시들었다며 꽃병을 던지고, 중동 출신이라 천박하다고 말하는 등 모욕한 혐의가 인정돼 17만세켈(약 5300만원)을 물어줬다. 관사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라가 평소 "원하는 상표 우유가 아니다" "퇴청 인사를 안 했다" 등 사소한 트집을 잡아 폭언·폭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사라는 이 같은 혐의를 부인했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사라는 베냐민 네타냐후의 세 번째 아내로, 퍼스트레이디가 된 1996년부터 직원과의 마찰, 국정 개입, 사치 등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베냐민 네타냐후는 1996년부터 3년간 13대 총리를 지냈으며, 2009년 재집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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