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vs 김인권, 출연료 대비 매출은?

2010. 10. 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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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주연배우의 출연료와 영화 매출은 정비례할까? 천만에 말씀. 요즘 관객들은 톱스타 마케팅을 철저히 외면한채 영화의 질과 내용에 따라 움직인다. 김태희와 김인권의 주연영화 관객 비교가 최근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스크린과 TV, CF 등에서 단연 톱스타로 손꼽히는 김태희의 경우 영화 편당 출연료도 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충무로는 추정하고 있다. 이른바 특급대우다. 이에비해 감초 조연이자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김인권은 생애 첫 주연을 맡고서도 1억원대 벽을 돌파하기 힘든 상황이다.

둘의 출연료 차가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객 동원지수는 어떨까. 김태희는 자신의 세 번째 스크린 도전작 '그랑프리'가 16만명 동원에서 그치며 쓸쓸히 퇴장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9월 16일 개봉한 영화 '그랑프리'는 9일 누적관객수 16만7300명 선에 머물고 있다. 최고 미녀 스타 김태희의 주연작 치고는 참담한 성적이다.

첫 데뷔작 '중천'이 160만명 흥행에 성공했지만 설경구와 공연한 후속작 '싸움'과 그랑프리'에서 실패하며 스크린 징크스를 만들었다. '그랑프리'에서 김태희는 말을 잃고 좌절하면서도 자신의 꿈, 말에 대한 숨길 수 없는 무한한 애정으로 다시 그랑프리에 도전하는 기수 서주희 역을 맡아 좋은 연기로 고군분투했지만 흥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비해 만년 조연 김인권은 자신의 첫 원톱 주연작 '방가 방가'가 올 가을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며 불과 개봉 9일만에 31만명 관객을 돌파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개봉관 열세와 톱스타-스타감독의 부재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슬리퍼 히트하고 있는 '방가 방가'는 특히 관객 드롭률이 거의 없어 오히려 평일 관객이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코믹 콤비 김인권-김정태의 빵빵 터지는 애드리브와 의외의 감동으로 2시간 내내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게 '방가 방가'의 힘이고 천만영화 '해운대'에서 관객 인정을 받았던 김인권의 명품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김태희와 김인권의 최근 사례를 봐서도 톱스타 마케팅의 약효가 거의 사라진게 국내 영화계 실정이다.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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