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반일영화?..관객들 "정우성 일본군 총격신 통쾌"

2008. 7. 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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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홍정원 기자]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요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극중 일본군을 공격하는 장면이 관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정우성이 열연한 '좋은 놈' 박도원이 말 타고 역주행하며 일본군들을 총으로 쏴 죽이는(원 샷 원 킬) 장면에서 통쾌하다는 댓글과 평들이 줄을 잇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guess'란 닉네임의 관객은 "감독님의 센스 작렬하는 부분은 마지막 엔딩부분이었다고 생각됩니다"며 "독도문제, 위안부 문제 등 역사문제로 헛소리하는 일본 사람들. 영화상에서라도 너무 통쾌하게 한방 먹이신 듯 합니다. 대한민국 평범한 국민으로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다음의 '별사탕'이란 관객은 "한국영화 맞아요? 스펙터클하고 재미있었어요. 함께 간 사람들 모두 공감! 시원한 영화입니다"면서 "특히 독도 문제로 짜증나는데 일본군 혼내주는 정우성 완전 멋져"라고 밝혔다.

또 맥스무비와 네이버의 '모니카셀레스'란 관객은 "'인생은 어차피 쫓고 쫓김의 연속이다. 무언가를 쫓아 열심히 달려가면 누군가 또다시 나를 쫓아온다'는 영화 속 박도원(정우성 )의 말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군과 독립군, 그리고 마적떼와 만주족까지 명확한 주인이 없이 혼란스러움이 존재하는 장소였던 만주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절묘하게 설득력을 얻는다"며 "물론 '나라는 없어도 돈은 있어야지'라는 말은 나라를 잃은 조선인으로서 당시의 허무주의적 정서를 보여주는 대사이긴 하지만, 아무튼 시대적 배경과 공간의 특수성에 웨스턴 무비의 정서와 분위기를 접목시키는 기발함이 놀라울 따름이다"고 평했다.

'모니카셀레스' 관객은 이어 "정우성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일본군들 사이를 역주행하면서 일본군을 죽이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면서 "사실 최근 이웃나라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 주장하며 다시 군국주의적 야욕을 드러내는 이 시점에서 정우성이 보여준 액션신은 다소 말이 안 된다고 할지라도 가슴이 후련해지는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해주었다"고 썼다.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의 'nix147'이란 관객은 "일본 놈들 죽일 때 통쾌함", 'yasigirl'의 닉네임의 관객은 "일본군한테 역주행하며 총 쏘는 장면 예술 최고", 'yjs555'이란 관객 역시 "일본놈 잡을 때 통쾌함"이라는 댓글로 '놈놈놈'의 통쾌함을 호평했다.

또한 맥스무비의 '동우오빠'란 관객은 "정우성이 일본군대와 혼자 상대하는 것은 정말 명장면 중의 명장면인 것 같다. 물론 연출이지만 그 순간은 정말 통쾌하고 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다"며 "지금 일본의 독도 문제에 심히 불쾌한 감정이었는데 다소나마 위안이 됐다. 우리 땅이 중국의 일부가 포함돼 있고 그것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도 영화에서 전달한 것이라 생각했다"고 피력했다.

김지운 감독 역시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일부러 애국주의를 배제하고 오락성을 강조해 독립군 나연(엄지원) 부분이 편집됐다"면서 "인간 욕망의 절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놈놈놈'이 시대적 아픔을 아예 언급하지 않은 건 아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태구와 도원(정우성)이 만주 벌판에서 달밤에 누워 도란도란 얘기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 일본 식민지에 있던 우리나라의 시대적 아픔을 읽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순제작비 170억원으로 제작된 김지운 감독 '놈놈놈'은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세 놈들의 추격전을 그린다. 좋은 놈 정우성을 비롯해 나쁜 놈은 이병헌이, 이상한 놈은 송강호가 맡아 호연을 펼쳤다. '웰메이드 웨스턴 무비'라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4일 만에 전국 810여 개 스크린에서 219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홍정원 ma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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