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김국진, 프로3부 축구선수 데뷔 "골프만 한 게 아니야"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개그맨 김국진이 어린 시절 장래희망이었던 프로축구선수 데뷔의 꿈을 이뤘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남자 그리고 장래희망'이라는 제목으로 멤버들이 장래희망 일일체험에 나서는 모습을 담았다.
김국진은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이 축구선수였단 사실을 공개했다. 실제로 그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가 활약했던 학교 축구부는 7년 연속 강원 지역 대회를 제패했던 강팀. 하지만 자신이 주장을 맡은 해 우승에 실패해 팀이 해체됐다는 '슬픈' 과거도 털어놔 웃음 짓게 했다.
이날 김국진은 프로축구 3부리그 격인 K3리그의 부천FC 1995(이하 부천FC)의 일일선수가 됐다. 팀에 합류한 당일 김국진은 선수들과 함께 실제 훈련과정에 임했다.
한때 프로골퍼를 꿈꿀 만큼 운동신경이 있는 그였다. 동시에 예상치않은 발놀림과 슈팅능력을 보여줘 과거의 장래희망이 허무맹랑한 꿈만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달리기에 이내 지치고 입술이 건조해 터지는 등 굴욕을 겪기도 했다.
전격적인 실전 투입도 이루어졌다. 부천FC가 고교팀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막판 5분, 김국진은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스피드나 몸싸움에선 실제 선수들과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수준급의 드리블과 몸놀림으로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찬 프리킥 슈팅에 부천FC 감독은 "들어가는 줄 알았다. 깜짝 놀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상대 수비와 부딪힐 땐 과장된 할리우드 액션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시청자들 역시 게시판과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김국진 나이가 47세인 걸로 아는데 볼 좀 차는 것 같다. 골프만 한 게 아니었다" "꿈을 이루며 설레는 모습의 김국진이 참 보기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수의사, 김태원은 로봇 과학자, 이윤석은 경찰관, 이정진은 변호사, 윤형빈은 만화방 주인 등 어린 시절 장래희망 일일체험에 나서 훈훈한 웃음을 줬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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