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마저 정상 수성 실패..유재석도 흔들린다

조범자 2011. 2. 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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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하루만에 희비가 엇갈렸다. 일요일 시청률 상승으로 좀 웃어보나 했더니 월요일 시청률에서 눈물을 삼켰다. 맡고 있는 프로그램 중 1위를 장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제 사실상 하나도 남지 않았다. 바로 '시청률 보증수표' '국민MC' 유재석 얘기다.

회당 765만~1000만원의 출연료로 국내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유재석이 현재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모두 4개. MBC '무한도전' '놀러와', KBS2 '해피투게더3', SBS '런닝맨'이다.

벌써 10년째 국내 최고 MC 이름을 지키고 있는 유재석은 한마디로 '미다스의 손'이었다. 맡는 프로그램마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런닝맨' 전작 격인 SBS '패밀리가 떴다'를 포함, 그가 맡은 4개의 프로그램이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누구도 감히 공략하기 힘들어보였던 공고한 아성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 중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건 목요일 밤 방송되는 '해피투게더3' 뿐이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1위 수성에 모두 실패했다. '무한도전'은 SBS '스타킹'과 1,2위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고 '런닝맨'은 초반부터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다 최근들어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동시간대 예능 최강 KBS2 '해피선데이'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여기에 '무주공산'인 월요일 심야 예능 정상을 지켰던 '놀러와'마저 7일 방송서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SBS '밤이면 밤마다'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놀러와'가 전국시청률 10.6%를 기록한 반면 '밤이면 밤마다'는 11.5%(이상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햇수로 8년째 방송되고 있는 '놀러와'가 지난해 11월 첫 전파를 탄 후발주자 '밤밤'에게 처음으로 정상을 내준 것.

지난 6일 '런닝맨' 시청률이 15%를 찍으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던 그가 하루만에 울상이 됐다. 더군다나 '놀러와'는 최근 '쎄시봉'을 통해 '추억'이라는 새로운 흥행코드와 엮으며 확실한 독주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기에 그 충격은 더하다.

현재 유재석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해피투게더3'만 정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안하다. 최근 새로 시작한 MBC '추억이 빛나는 밤에'가 류시원을 비롯한 MC진들의 신선하면서도 안정된 진행과 중년층의 눈길을 사로잡는 게스트,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한 추억여행으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며 '해피투게더'를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프로그램이 대부분 '유재석 vs 게스트'의 비슷한 공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게스트의 역량을 최대한 뽑아내고 살려주는 유재석의 진행능력은 인정하지만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포맷에 서서히 물리는 느낌이다.

유재석은 지난 '무한도전-연말정산 특집'에서 "과거엔 최고가 되고 싶었지만, 이젠 오랫동안 후배들과 함께 방송하는 게 꿈이다"고 밝혔다. 언뜻 소박해 보이지만 아무나 이루기 힘든 원대한 목표다. 유재석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이제 조금씩 그 변화에 대해 고민을 해야할 시점이 된 것같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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